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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우주장

우주장

저는 종종 제 시체를 궤도에 올리고 싶다는 농담을 합니다. “재를 뿌려줘” 가 아니라 “내 벌거벗은 시체를 우주선 밖으로 던져줘” 라는 뜻으로요. 솔직히 저는 그저 먼 미래의 누군가를 당혹 시키고 싶을 뿐입니다만. 이건 꽤 흥미로운 과학적 질문입니다. 수 년, 수십 년, 수 세기 동안, 궤도에 올라간 제 시체는 어떻게 될까요?

Tim, 프리몬트

질문의 핵심과는 상관없는 의문입니다만, 시신을 꼭 알몸 상태로 던져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저 캡슐을 적재하고, 당신을 바깥으로 던질 기술자들을 더 이상해 보이게 만들고 싶을 뿐 인가요?

진짜 비싼 옷이란 말이야.

우선 시작과 동시의 당신의 시체는 건조되기 시작 할 겁니다. 우주에 가기도 전에요. 발사 대기장의 건조하고 날씨가 통제된 공기가 당신의 시신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을 겁니다.

법의학 부패 매뉴열에 Franklin Damann과 David Carter의 인간의 분해 과정에 대한 개요가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방부 처리 과정에서는 시체가 마르지 않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1 칠레의 아타마카 사막과 같은 극단적인 건조 환경에서는 ‘자연적 미라화’ 가 발생할 수 있고, 우주는 칠레보다 더 건조합니다.2

당신의 시신이 우주로 나가게 되면 이 과정을 빠르게 가속 됩니다. 당신의 시체를 분해하는 “생태계” 대부분은 이 건조 과정(과 산소부족, 온도 변화, 태양 복사)에 의해 빠르게 사멸하기 때문에 당신의 몸은 많이 부패하진 않을 겁니다. 대신 당신은 몸무게의 80%에 달하는 수분을 잃으며 동결 건조된 미라가 될 겁니다.3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 당신이 정확히 우주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당신이 지구 근처 궤도에 올랐다면, 당신의 궤도는 빠르게 붕괴되고 머지않아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타버릴 겁니다.

약간 더 높은 궤도에 있다면, 더 오래버틸 수 있지만 우주쓰레기가 가장 두꺼운 영역에 있게 될 겁니다. 작은 파편들과의 충격은 당신의 표면에 구덩이와 흉터를 남기기 시작 할 겁니다. (이건 우주 왕복선의 창문에서도 나타납니다.) 아마 수 십 년 후 당신은 결국 무언가와 격렬하게 충돌하게 될 것입니다.

더 높은 궤도는 더 안전합니다. 지구 동기 위성과 비슷한 궤도까지 멀어진다면 충돌할만한 파편은 더 적을 겁니다. 게다가 크고 밀도가 높은 물체의 궤도는 매우 긴 시간동안 안정적입니다. 당신은 TV 방송 위성들 사이를 표류하며 수세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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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유지되고 싶다면 지구에서 아예 떨어져서 행성간 공간 어딘가에서 조용하고 안정적인 궤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당신은 수천 년 간 태양 복사로 천천히 구워지며 미세운석에 의해 가루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목표가 미래의 우주 여행자에게 발견되는 것이라면 이건 최선의 계획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주는 거대합니다. 만약 누군가 우연히 당신을 발견한다면 이건 많은 사람들이 태양계 주변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주 여행이 그렇게나 대중화 됐다면 많은 떠다니는 시체가 있을 것입니다.4 그 중에 당신이 발견 됐다는건 고고학적으로 무엇보다도 흥분되는 사건일 겁니다. 당신은 실험실이나 박물관에 갇혀 누군가의 논문에 기여하게 될 겁니다. 흥미진진한 장난의 밋밋한 결말이군요.

몰론 당신보다도 더 이상한 사람이 우주에서 당신을 발견하지 않는 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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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둘이 이 사실에 대해 제시하는 인용문은 “(C. A. Wacker, pers. comm.),” 입니다. 저는 이게 둘이 함께 참석한 저녁파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박살낸 대화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2. 우주 관광청은 이 문장을 슬로건으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칠레: 우주만큼 건조하진 않아요!“도 칠레 관광청이 퇴짜를 놓을 겁니다. ↩︎

  3. 신선한 동물 조직에서 제거할 수 있는 수분량. 이건 미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Arthur C. Aufderheide의 책에 보고된 실험 결과입니다. 자주 회자되는 ‘인간의 70%는 물’이라는 말은 아무튼 맞는 말이었네요.

    아니면 65%? 아니면 80% 일까요? 정확한 숫자는 애매하고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Mary Roach의 훌륭한 책 Stiff: The Curious Lives of Human Cadavers 의 각주에서 그녀는 “사람의 몸의 <X>%는 물이다” 라는 구글 검색을 1부터 100까지 검색해봤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우리의 98%는 물이다 라고 주장하는 페이지를 포함한 다양한 주장들을 보고했습니다. 그런 이상한 것들을 주의 깊게 분류하는 사람은 저만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

  4. ‘많은 시체가 떠다닌다.’ 라는 말이 우주 여행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이란 건 특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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